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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정여울
하늘마음
[2018-01-27 14: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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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울 작가의 책을 많이 읽은 편이다.
다라고 할 수 없겠지만 거의는 ...
그래서 신작이 나왔나 인터넷서점을 두리번 거릴 때는
살짝 긴장하기도 한다.

2017년 11월에 나온 책인데 나온줄 모르고 있다가
발견한 책이다.
같은 달에 구입했으니 다행이다 싶다.
가끔은 따끈따끈한 새 책이 주는 설레임이 있기 때문에...

서울의 아이들에게 가면
늘 강남교보문고를 간다.
아이들과 함께...
그곳은 그냥 내가 서울에 가면 필수코스가 된 곳..
그곳에서 난 이 책을 발견하고 실없이 웃었다.
‘방금 나왔구나’하면서...

정여울 작가를 좋아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그의 인문학적 접근이 책을 읽고 나면 내 삶에 견주어 보게 된다는 점이다.
여행과 삶에 대한 책을 읽을 때도 그랬고,
간혹 심리학적 접목이 읽는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게 하는 재능을 지녔다.
"우리가 괜찮다. 힘들지 않다고 말할 때마다
우리 안에 무언가가 죽어 가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괜찮다고 말할 때마다
우리 안의 어떤 것이 짓밟히고 있다.
시들어간다. .....
나는 우리가 애써 괜찮다고 이야기하는 동안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쓰고 싶다." (본문 6쪽)


이 책은 한 마디로
내 자신을 말을 거는 시간을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내 자신도 내가 얼마나 상처받고
피를 흘리고 있는지 돌보지 못할 때가 많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순간만큼은
내 안의 나와 마주 할 수 있다.
이 책뿐만 아니라 정여울 작가가 주는 큰 힘이라 할 수 있다.

산골에서 읽는 책은
더 깊은 감동을 줄 때가 많다.
다락방 작은 창으로 들려오는 바람소리, 새소리,
그리고 달과 별들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여간 큰 역할을 하는 게 아니다.
경험해본 자만이 알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이다.

책을 읽다 창문을 열고 겨울밤의 공기를 들이킬 때면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그건 아마도 내 자신에게 친근히 다가가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기 때문이라 난 생각한다.

정여울 작가의 이 번 신작은 심리학을 접목한 점이 두드러진다.
한 꼭지마다에 등장하는 문학작품도 한몫을 한다.
안 읽은 작품의 경우는 읽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되니
일석이조일 수 있다.
우리는 자주 책에서 책을 추천받으니 말이다...
반가운 작품도 만나게 된다.

프란츠 카프카...
딸과 함께 유럽 배낭 여행 중 체코에서
카프카 박물관에 갔었다.
그곳은 중요한 여행지였다.
그곳에서 만난 카프카는 여전히
얼굴에 웃음기가 없었다.

이 책에도 카프카의 작품
<변신>도 등장한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헤르만 헤세도 내게 말을 건넨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 점은
여기에 소개된 작품을 읽지 않은 사람은
약간의 거리감과 감동이 떨어질 수도 잇겠구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내가 그랬으니까.

""사회적인 통념이나 오랜 생활 습관에 젖어 있는
'의식'은 그동안의 관성대로 고집을 부리지만,
'무의식'은 아무리 감시를 강화해도
끝내 탈옥에 성공하는 불굴의 죄수처럼
의식의 보호관찰을 거부한다..."

내가 심리학에서 공부하고 싶은 분야도
<무의식>이다.
심리학에 대해 언제나 공부하고 싶은 갈증이
나로서는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최근 조금 책읽는 것이 느슨해졌는데
다시 한번 고삐를 다잡는 기회도 되고 말이다.

한 해 끝으로 가고 있다.
이 한 해에 다른 이들에게 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도 중요하지만
이 험난한 파도를 겪은 내 자신에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묻고 토닥일 수 있는
기회를 다른 분들도 가졌으면 좋겠다.

(이 후기는 작년에 올렸었는데 일전에 홈서버에 문제가 생기면서
홈페이지의 일부 글들이 삭제되는 사태가 발생했었다.
그때 이 후기 글도 날아갔다.ㅠㅠ
다시 올리려니 감흥도 떨어지지만 올려본다.)


산골 다락방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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