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마음농장 홈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하늘마음
[2015-08-25 01:51:38]
첨부파일 : 8958662360_1.jpg (37.2 KB) 다운로드받은 횟수 : 0
IP :



“이 책은 작가 최인호가 생전에 법정 스님의 3주기와 4주기에 맞추어 출간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건강상의 문제로 이 일을 미루어 두다가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선종하였습니다.
작가는 병이 깊은 중에도 법정 스님의 입적 시기를 전후해 책을 펴내라는 유지를 남겼습니다.
진중하고 향기로운 서(書).언(言).행(行)으로 많은 가르침을 남기신 법정 스님과의 인연을 이 한 권의 책에 담고자 했던 간절한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이 책의 제목과 구성은 최인호 작가의 뜻을 그대로 살린 것임을 밝힙니다.“

이 책의 첫 장을 넘기면 이 글이 먼저 인사를 한다.

난 법정 스님의 책을 많이 보았다.
환장을 해가며...

귀농 전부터 시작된 그 ‘환장’ 덕에 난 귀농을 결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내 삶의 방향을 트는데 일조를 한 분이 법정 스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스님의 책을 얼마나 달게 보았겠는지...
그리고 스님이 우리 곁을 홀연히 떠나가시자 허탈감이 한꺼번에 몰려왔었다.

이제 내 길잡이 역할을 해준 분이 침묵으로 일관하시겠구나 하는 마음에...
그런 중에 <법정과 최인호의 산방 대담>이라는 표지의 작은 제목을 보고 얼마나 반갑던지.

사실 난 대담 식으로 엮은 책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하지만 법정 스님이라질 않는가.
찬밥 더운 밥 가릴 처지가 아니라 허겁지겁 도서관에서 발견하자마자 빌렸다.

그리고 집에 올 것도 없이 열람실에 들어가 앉아 파기 시작했다.

최인화 작가가 “스님, 어느 책에선가 죽음이 무섭지 않다고 하셨는데 정말 무섭지 않습니까?”라고 묻자 죽음에 대해 묻자,
“실제로 죽음이 닥치면 어떨진 모르지만 지금 생각으로는 무섭지 않을 것 같습니다.
죽음은 인생의 끝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새로운 삶의 시작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생각들이 확고해지면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가 있어요.
죽음을 받아들이면 사람의 삶의 폭이 훨씬 커집니다.
사물을 보는 눈도 훨씬 깊어집니다.
죽음 앞에서 두려워한다면 지금까지의 삶이 소홀했던 것입니다.
죽음은 누구나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본문 27~28쪽)

이 말씀 중에 “죽음 앞에서 두려워한다면 지금까지의 삶이 소홀했던 것”이라는 대목이 귀에서 윙윙거렸다.

요즘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 중이었다.



자신의 삶이 최선을 다한 삶이고 순간순간 절절한 삶을 살았다면 죽음 앞에서 그래도 담담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그러면서 나의 귀농 생활을 돌아다 봤었다.
최선이었다. 나로서는...

그렇다고 스님처럼 죽음이 무섭지 않을 정도는 아니나 예전에 죽음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는 담담해졌다.

스님의 말씀, 말씀이 또 하나의 삶의 원칙이 되어 내게 들어왔다.

“행복이란 어디 먼 곳에 있는 게 아니지요. 우리에겐 원래 행복할 수 있는 여러 조건이 있습니다.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그것은 고마운 일이 될 수도 있고 불만스러운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소욕지족, 작은 것을 갖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알면, 행복을 보는 눈이 열리겠지요.
일상적이고 지극히 사소한 일에 행복의 씨앗이 들어 있다고 생각됩니다..“-법정-, (본문 41쪽)



“가족은 자식이 되었건 남편이 되었건 정말 몇 생의 인연으로 금생에 다시 만난 사이입니다.
만남 자체로도 고마운 일이지요.
하지만 살다 보면 갈등이 있을 수 있지요.
자기 자신도 싫어질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때 우리가 몇 생 만에 이렇게 만났는데 금생에 잘해야 내생에 또 좋은 낯으로 만나지 하고 생각해 봐야 됩니다...“-법정- (본문 66쪽)

요즘 남편도 아이들도 조금 떨어져 바라보게 된다.
그러면 이내 중얼거리는 말이 ‘어떤 연으로 내게 왔을까’ 다.

어떤 연으로, 어떤 연으로...
그런 중얼거림 후에는 이내 더 애틋하게 보인다.

“사실 느리게 산다는 것, 진정한 여유를 갖는다는 것, 참 좋은 얘기인데 한편 어려운 얘기예요.
느림의 미학만 예찬하다 보면 자칫 게으름에 빠질 수가 있거든요. 자기의 어떤 본질의 게으름을 ‘아 여유 있게 살자꾸나’라는 식으로 위장할 수도 있고요. 중요한 것은 음악에서 악곡의 빠르기를 지시하는 말처럼 ‘빠르게, 그리고 느리게’ 살아야 한다는 겁니다.“ -최인호, (본문 147쪽)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느리게 사는 것 추구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느림과 게으름, 그리고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해야 할 의무같은 것도 함께 구별하여 바라다 보아야 한다.

최소한의 의무도 다하지 않으면서 느림의 삶만 산다면 그 또한 기울어진 저울에 불과하지 않을까.

최인호 작가의 말대로 ‘빠르게, 그리고 느리게’ 살아야 한다는 말에 공감한다.

작은 책이 많은 울림을 주었다.
내가 좋아하는 법정 스님 말씀을 접할 수 있어서 더더욱 좋았고, 말씀에 따라 나의 삶의 색깔과 방향을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니 더더욱 좋았다.

밤바람이 차다.
별이 하나도 안나온 것으로 보아 내일도 소나기 정도는 맡아놓은듯하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은행장
08.27. 11:13  
이제 이런류의글들이 점점 마음에와닿는군요...
나이들어가나봅니다...
초보농사꾼
08.29. 02:06  
은행장님,

요즘 정여울 작가의 <헤세로 가는 길> 읽었습니다.
저에게는 아주 감동이었어요.

여행과 내가 좋아하는 헤세라는 스승과 그리고 인문학이 어우러진 글이더라구요.
그런 류의 책을 좋아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전 금방이라도 독일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이....

이런 류의 글은 귀농 전에 접하고 귀농에도 큰 영향을 미쳤지요.
지금이야 이런 책은 일상이 되었구요.

배울 점이 많은 책들 많아요.
이렇게 해서 법정 스님 운운하는 책은 어느 정도 읽은 셈이예요.

여전히 그리운 어른이지요.
김수환 추기경님, 법정 스님....

배 소피아

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정여울
하늘마음 :: 이름
18.01.27 :: 날짜
492 :: 조회
정여울 작가의 책을 많이 읽은 편이다. 다라고 할 수 없겠지만 거의는 ... 그래서 신작이 나왔나 인터넷서점을 두리번 ...
 
고흐 씨, 시 읽어 줄까요 [508]
하늘마음 :: 이름
17.04.28 :: 날짜
9569 :: 조회
"책은 숲이야. 봄, 여름, 가을, 겨울 우리 곁에서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고 얘기하는 것 같아. 고즈넉한 풍경을...
화가의 마지막 그림
하늘마음 :: 이름
17.02.20 :: 날짜
1323 :: 조회
우선 이 말 먼저 하고 싶다. 추천하고 싶은 책이라고... 화가가 마지막에 어떤 그림을 남겼는지 이전에 화가의 삶...
 
김종삼의 시를 찾아서 [2]
하늘마음 :: 이름
16.11.18 :: 날짜
1812 :: 조회
이 가을에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작가를 알면 시가 더 깊숙이 다가와 앉고 옆에서 두런 두런 삶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2812]
하늘마음 :: 이름
16.11.11 :: 날짜
12657 :: 조회
귀농하고 자연 속에서 책을 읽는다는 건 여간 행운이 아니다. 어떤 장소에서 책을 읽느냐가 이렇게 중요할줄 몰랐다. 귀...
 
산에서 살다 [2]
하늘마음 :: 이름
16.10.24 :: 날짜
1215 :: 조회
책을 사서 책장을 넘길 때의 설레임이란... 이 책의 첫장을 열며 이런 글이 짧게 나열되어 있다. "만약 이 세상...
모지스 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 [2]
하늘마음 :: 이름
16.05.12 :: 날짜
1839 :: 조회
"사람들은 늘 내게 늦었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사실 지금이야말로 가장 고마워해야 할 시간이에요. 진정으로 무언가...
 
미움받을 용기
하늘마음 :: 이름
16.04.19 :: 날짜
1396 :: 조회
후기를 쓰기 전에 부록부터 말하려고 한다. 어려서부터 아이들을 책과 스승이 되도록 하는 것이 내 지상 과제였다. ...
비둘기
하늘마음 :: 이름
16.02.28 :: 날짜
1392 :: 조회
라는 책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딸이 방학을 하면서 싸보내 내려온 짐 속에 들어 있었다. 개 눈에는 뭐만 보인다...
 
침묵 예찬
하늘마음 :: 이름
15.11.20 :: 날짜
1715 :: 조회
난 '자기PR시대'라는 말을 수시로 들으며 지낸 세대다. 그러니까 틈만 나면 자신을 포장하느라 바빠야 하고, 남이 모를새라 ...
딸에게 주는 레시피 [4]
하늘마음 :: 이름
15.10.19 :: 날짜
1956 :: 조회
이 책은 얼굴 한번 못본 분이 선물로 보내준 책이다. 내가 이 책 좋아할 거라며 출판되자마자 책을 사서 보내주었다. ...
 
사람으로 아름답게 사는 일
하늘마음 :: 이름
15.10.14 :: 날짜
1466 :: 조회
박범신 작가가 글을 쓰고 딸인 박아름이 그림을 그린 책이다. 절필을 선언했던 지난 1993년에 그는 용인의 아담한 터전...
헤세로 가는 길
하늘마음 :: 이름
15.09.29 :: 날짜
1764 :: 조회
요즘  헤세 글을 많이 읽고 있다. 그리고 헤세 관련 글도 많이 읽고 있다. 한 작가의 책을 이렇게 ...
 
정원 일의 즐거움
하늘마음 :: 이름
15.09.27 :: 날짜
1033 :: 조회
9월은 교육다니느라 개복숭아 판매하느라 어려 가지 일이 겹쳐서 정신이 더 없었다. 그 와중에도 책은 읽었으나 정...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2]
하늘마음 :: 이름
15.08.25 :: 날짜
1596 :: 조회
“이 책은 작가 최인호가 생전에 법정 스님의 3주기와 4주기에 맞추어 출간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건강상의 문제...
 
그래도 괜찮은 하루
하늘마음 :: 이름
15.08.22 :: 날짜
1413 :: 조회
라는 책의 후기를 예전에 올렸었다. 설레다라는 작가가 쓴 책인데 포스트잇 한 장에 감성메모와 그림을 그려 전달하는 ...
한 말씀만 하소서 [2]
하늘마음 :: 이름
15.08.17 :: 날짜
1152 :: 조회
그저 이야기로만 들었었다. 박완서님께서 암투병중이든 남편을 잃은지 3개월만에 외아들을 읽었다고... 그 고통이 얼마나 ...
 
세상의 중심에 너 홀로 서라 [4]
하늘마음 :: 이름
15.08.01 :: 날짜
1207 :: 조회
자빠지는 제목을 자져서 눈에 확 들어왔지만 그 전에 이 책을 읽고 싶어 손가락을 꼼지락거린 이유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 책을 '...
1 [2][3][4][5][6][7][8][9][10]..[31] 다음글
  당신은 2002년 2월 이후 째 방문자 입니다.    산골남주인에게 메일보내기산골여주인에게 메일보내기    

Copyright 2002. www.skyheart.co.kr 하늘마음농장 대표 박찬득 핸드폰 : 010-6656-3326
사업자번호 : 507-03-42837 통신판매업 : 제울05-통075 개인정보책임자 : 배동분
주소 : 경북 울진군 서면 쌍전리 364 연락처 : 054-783-3326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